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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지 보내기

조회수7716 작성자웨딩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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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지 보내기

이바지는 ‘잔치하다’의 옛말인 ‘이받다’에서 유래된 풍습이다. 옛날에는 혼례를 치른 양가에서 신랑과 신부를 맞이하는 큰상을 차리고 이를 사돈댁에 보내는 ‘상수’라는 풍습이 있었는데, 현대에는 번거로움 때문에 혼례음식으로 음식을 주는 것으로 변했다. 정성스럽게 시부모님을 잘 모시겠다는 성의 표시이자 친정어머니의 솜씨와 정성을 보내는 것이다. ‘이바지’라는 말은 잔치를 뜻하는 ‘이바디’가 변한 말로 정성 들여 음식 등을 보내주는 일과 그 음식을 의미한다. 이바지 음식은 신부 측에서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신랑 측에서도 답바지를 보낸다.

이바지 음식의 종류
이바지 음식은 정해진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해오는 풍습에는 12가지 양념과 육류, 전, 찜, 조림, 과일, 떡, 한과, 술 등을 종류별로 한 가지씩 준비했다고 하지만, 서너 가지 정도로 준비하기도 한다. 떡, 전, 갈비찜 세 가지 정도를 기본 구색으로 보지만, 최근에는 생선의 실용성이 떨어져 생선, 해물, 문어, 대하 등을 함께 담은 해물모듬을 대신하는 편이다.
이바지 음식은 크게 안주류와 반찬류, 떡, 과자 정도로 나뉜다. 안주류는 마른 것과 진 것이 있는데 마른 것으로는 육포, 어포, 부각 등을 준비하고, 진 안주로는 갈비찜, 생선찜, 전유어, 산적 등이 있다. 반찬은 시집가서 새색시가 밥과 반찬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친정어머니가 딸을 생각해서 준비해주는 것으로 자반, 젓갈, 구이, 장아찌, 마른 찬 등을 한다.
떡과 과자는 이바지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이바지 음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 음식이 상대의 상에 올랐을 때 얼마만큼 정성을 느낄 수 있느냐인데, 그런 면에서 볼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떡이라 할 수 있다. 떡은 잔치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음식일뿐더러 그 마감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특성이 있는 음식이며, 가격에 비해 양이 푸짐하여 나누어 먹기에도 좋다. 찰떡이나 메떡 등을 하고, 과자는 약과와 강정, 다식, 정과, 깨강정, 엿 등을 하면 된다. 잔치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음식이며 떡이 갖지 못하는 술안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전을 마련하기도 하는데, 이는 기호에 따라 조림이나 찜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이바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시아버지께 올리는 술인데, 굳이 전통주로 할 필요는 없으므로 미리 취향을 여쭈어 즐기시는 주종으로 준비하면 된다.

이바지 음식 준비
이바지의 풍습은 지방마다 다른데, 공통적인 것은 날것을 보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생갈비나 굴비를 이바지로 보내는 것은 신선하게 조리해 드시라는 배려임에도 결례가 될 수 있으니 익혀서 보내거나 최소 양념을 해서 보내야 하며 사전에 상의가 필요하다. 원래 이바지 음식은 홀수로 보낸다고 하지만 짝수, 홀수를 떠나 짜임새 있으면서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바지 음식을 보내는 시기에 따라서도 음식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예식 전날이나 당일에 이바지를 보내는 경우에는 계절별 박스과일이 좋지만, 신혼여행 후라면 과일바구니가 낫다. 또 예식당일에 이바지 음식을 보낸다면 바로 드실 수 있는 요리를 보내는 것이 좋다.

이바지 음식을 보내는 시기
전통적으로는 이바지 음식은 신혼여행 후에 신부 집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시댁에 갈 때 가져가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예식 전날이나 당일에 보내 친척들과 잔치음식을 나눠드시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에 따라 이바지 음식을 큰상 또는 신행 음식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는 이름에 따라서도 이바지를 하는 시기가 달라진다. 큰상은 부산, 경남 지역에 남아있는 풍습으로, 신부집에서 혼례를 치른 후 그 일행이 받은 음식상을 말한다. 이바지 음식과 같은 음식이지만 규모가 조금 다르므로, 시댁에서 큰상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음식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이바지 음식을 보내는 시기에 따라 붙여진 이름인 신행 음식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신부가 가져가는 음식을 말한다. 결혼식 전후에 이바지 음식을 보낸 경우에도 신혼여행 후 시댁에 인사 갈 때 간단한 음식을 해 가는 것이 보통인데, 과일이나 간단한 떡종류가 대부분이며, 시부모님을 잘 공경하겠다는 뜻으로 첫 아침상을 차려드리기 위해 밑반찬류를 해가기도 한다. 이바지를 보내는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지역이나 지방의 풍습에 따라 결혼식 전, 당일, 신혼여행 후 등 이바지를 보내는 시기도 달라지지만, 이바지와 답바지를 하는 경우 같은 날 교환하는 것이 마음의 부담과 뒷말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바지 음식 포장
이바지 음식은 준비만큼이나 포장도 중요하다. 계절에 따라 정갈한 대나무 바구니나 목기, 전통용기 등을 이용하고 반드시 뚜껑이 있어야 한다. 음식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준비된 용기에 호일을 깔고 한지를 깐 후 정성스럽게 음식을 담는다. 음식을 담은 후에는 건조해지지 않도록 비닐이나 랩으로 봉한 다음, 다시 한지를 덮고 뚜껑을 덮어 보자기에 싼다. 보자기의 색에는 제한이 없고, 포장할 때 딸을 잘 부탁한다는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동봉하기도 한다.

Editor / 웨딩앤 편집부
Illustration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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